TV조선 출연, “대통령이 내 인생 마지막 목표”···누리꾼들 “김칫국물” 비판일색친박계 이정현 의원 “해도 너무한다. 노무현 정권 탄생 당원들이 모두 기억해”
  • ▲ 지난 2002년 2월15일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정몽준 대통령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뒤 서로를 얼싸안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002년 2월15일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정몽준 대통령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뒤 서로를 얼싸안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8일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딱히 이렇다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정 의원은 인터뷰 내내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는 “(박 위원장은) 당이 어려웠는데 살려줬으니 입 닥치고 엎드려 있으라고 하는데, 당이 어려워진 책임의 절반은 박 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 때 다들 열심히 뛰었는데, 현역 의원인 박 위원장은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않았느냐. 그건 책임이 없느냐”고 했다.

    또한 “박근혜 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최대치를 보여줬다면 동시에 한계도 드러낸 것이며 수도권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후보가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까지 들먹이기도 했다. 그는 “독재자, 군사독재, 유신이란 제체를 만들어 비극을 준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젊었을 때 만주 군관학교를 다녔고, 여순반란사건 이전에 남로당 비밀당원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힘이 있었으면 친이-친박 다 밀어냈으면 속이 시원했을 텐데 그걸 못해서 후회스럽다. 당시 저를 굉장히 못살게 굴었다”고도 했다.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재벌2세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조선, 자동차를 성공시킨 재벌이고, 수십만개 일자리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지 않느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정한 돈 없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네이버 실시간검색 화면
    ▲ 네이버 실시간검색 화면

    이날 방송 이후 트위터 상에선 정몽준 의원의 대선 후보 자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트위터 아이디 ‘twtmjs’은 2008년 6월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의 KBS 라디오 토론회를 거론하며 “(정 의원은)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요즘은 카드로 타는데 한 번 탈 때 70원 하나요’라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케 했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cjseh1317’도 “정몽준씨, 나는 새누리당이 좋지만 버스비가 70원 정도 하지않냐던 당신의 말에선 서민을 위한 마음이 보이지 않던걸요?”라고 일침을 놨다.

    아이디 ‘ssanggeunn’은 “(정몽준 의원) 김칫국물 잔뜩 들이키세요”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LoveMastiff’은 “정몽준은 앵커한테도 기가 눌리는 것 같은데 무슨 대권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jang0720’은 “정몽준씨, 대통령되는 꿈은 개인 맘대로 꿀 것이지만 꿈꾸시는 게 ‘대의입니까’가 참 문제이지요”라고 했다.

    아이디 ‘se245y’은 “이 분 대통령 될 수 있나요? 저는 안 된다고 보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새누리당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을 비난한 정몽준 의원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는데 정 의원의 역할과 기여를 당원들이 다 기억하고 있다. 누가 새누리당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는지 천하가 다 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