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는 호남···‘불모지 공략’ 시작으로 전국 민생탐방
  • ▲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연합뉴스
    ▲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의원의 한 측근은 28일 “(정 전 대표가) 내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선 캠프 사무실은 여의도에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 후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첫 방문지로 호남을 검토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호남지역 정당 지지율은 광주 5.54%, 전북 9.64%, 전남 6.33%에 그쳤다.

    한편, 정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여권 내 대권 레이스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친이(親李)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다음달 10일쯤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의 2인자라는 멍에를 벗고 박근혜 위원장에게 맞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 비박(非朴·비박근혜) 잠룡 3인방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정운찬 전 총리는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당내 경선 참여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손을 잡을 것이란 말도 나왔지만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누구와 손을 잡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조만간 광화문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며 당내 기반이 없는 상황을 감안해 일단은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