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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내에서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친박(親朴) 4선 서병수 의원이 25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5.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진영이 주요 요직 인사를 미리 내정했다는 소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내정됐다느니 운운하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떠나 불필요한 논란으로 새누리당과 국민 여러분께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이념인 민생을 실천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저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의도 내에서는 차기 당 대표로 수도권 출신의 5선 황우여 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는 부산·경남(PK) 지역의 서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와 함께 지경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특히 서 의원은 “선출직 당 대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유로운 의사결정 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경선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면서 당내 대선주자 선출 과정에서 후보들이 화합과 단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누리당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없는 분들이 여러분 있다. 이분들의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목소리가 바로 우리 당의 경쟁력인데 그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목소리가 상대를 흠집 내고 깎아내리는 데에 사용된다면 우리 당의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자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친이계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 잠룡들이 완전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제가 19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 적임자가 아닐까하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과연 친박 핵심이라 일컬어지는 사람이 전면에 나온다면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생각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다만 서 의원은 친박 핵심들이 당 일선에서 용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꼭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친박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천 개입설’ 논란이 불거진 최경환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것이고 최고 지도부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사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의견교환이 있었는가 묻자 “오늘 회견을 한다는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 대전에 가셔서 통화를 못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