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硏 방문, “평화유지 위해 강력한 무기 필요”자주국방 필요성 역설,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
  •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김관진 국방부장관 무기개발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김관진 국방부장관 무기개발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고 강조했다.

    자주국방의 필요성과 대북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지인 동시에 전날인 18일 북한이 “서울을 통째로 밀어버릴 수 있다”며 위협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성능이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파괴에 있는 게 아니라 평화를 이루려는 것이며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들에게 “여러분이 하는 일은 자주국방이라는 중요한 목표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 분단돼 있으면서 이 지구상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과 마주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북한을)도와주고 했어도 우리를 얕잡아보니까 서해안 전함을 때리고 그런 것”이라며 “우리가 강한 힘을 갖고 있을 때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우리를 얕잡아 보니까 서해안 전함 때리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사건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렇게 하기 위해 강한 무기, 강한 정신력, 의지가 있어야 한다. 강한 정신력과 강한 힘, 그 힘 안에는 북한을 압도하는 최신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만드는 게 자주국방이라는 말이 정확하다”며 전쟁이나 북한을 도발한다는 지적에 반박하는 논리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일으키자는 게 아니지 않나. 여러분이 만드는 게 평화를 위해 만드는 것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성능이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파괴에 있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이루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강하면 도발을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약하면 북한이 도발하는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