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한(前漢)시대에 쓰여진 회남자에 전해지는 얘기라고 하는데, 춘추시대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가던 도중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를 쳐부술 듯이 덤벼드는 것을 보고 가소롭기도 하고 용맹스러워 보이기도 하여 마부를 불러 그 벌레에 대해 묻자, 마부가 대답하길,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이옵니다. 이 벌레는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을 모르는데, 제 힘은 생각하지도 않고 적을 가볍게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자 장공은 이렇게 말하면서 수레를 돌려 피해 갔다고 합니다. “이 벌레가 사람이라면 반드시 천하에 용맹한 사나이가 될 것이다.”

    당랑거철(螳螂拒轍) 혹은 당랑지부(螳螂之斧)에 얽힌 얘기인데, 미약한 자가 자기 분수도 모르고 강자에게 무모하게 대드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지요.

    참새 먹이가 되기도 하고 발에 밟혀도 밟히는 줄도 모를 조그만 하찮은 사마귀가 말이 끄는 거대한 수레를 막아서서 앞발을 치켜들고 휘두르며 부숴버리기라도 할 듯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요? 가소롭기 그지없어 보이지만 제나라 장공은 그 용맹을 가상히 여겨 피해서 돌아갔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을 보면 이 당랑거철의 사마귀가 떠오릅니다. 제 분수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모습이 거대한 수레를 공격하는 사마귀와 아주 흡사하게 닮았습니다.

    인민들은 굶어서 죽어가는데도 인공위성을 쏘아올린다며 지난 해 1년 예산이 57억 달러인 나라에서 8억5천만 달러를 쏟아붇는다는데, 이는 쌀 141만톤을 살 수 있는 돈이라고 하니 그 돈으로 쌀을 구입하면 북한 인민들이 1~2년은 먹고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체의 미사일 발사는 금지한다는 유엔 결의와 미국과의 협정도 무시해 가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하니 한반도 정세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일본, 미국, 러시아, 유엔은 물론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오던 중국도 반대를 한다는데, 북한은 마치 하찮은 벌레인 사마귀가 거대한 마차를 공격하듯이 앞발을 치켜세우고 전 세계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자비로운 제나라의 장공처럼, 그 놈 참 가상하다며 가소롭게 허허 웃으며 비켜가면 북한의 무모한 팔 휘두름도 성공했다 할지 모르겠으나, 그 벌레가 핵이란 맹독을 품고 있는 전갈이라 여겨 한 번 쏘이면 수레를 끄는 말과 수레에 탄 사람이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비로운 제나라 장공도 웃으며 그냥 비켜서 지나쳐가지는 않았겠지요? 수레로 깔아뭉게 버리고 갔을 겁니다.

    제(濟) 나라의 장왕처럼 자애롭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 기재가 작동하기에 핵이란 맹독을 품은 전갈이 달려든다면 아마도 백이면 백 모두 수레로 깔아뭉게 버리고 갈 것입니다.

    벌레고 사람이고 나라고 간에 제 분수를 알고 살아가야 명도 길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지, 제 분수도 모르고 무조건 무모하게 나대다가는 단번에 명줄이 끊기게 돼 있습니다.

    북한이 자기 분수도 모르고 저렇게 무모하게 날뛰는 데는 남한내에 기생하는 종북주의자들의 책임도 매우 큽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종북주의자들의 맹목적인 북한정권 지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명줄을 빨리 끊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길을 잘못 들어선 사람에게는 바른 길을 인도해 주어야지 그른 길도 바른 길이라 치켜세워주면 정말로 바른 길인 줄 알고 계속 그 길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낭떠러지기로 굴러 떨어지게 되지요.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듯 달려드는 북한이 아무런 독이 없는 사마귀 정도로 여겨져야 허허허 웃으며 그 놈 참 가상하다 여기고 비켜서 돌아가지 그게 만약 핵이란 맹독을 품고 달려드는 전갈이라 여겨지면 아무리 자비로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차 없이 깔아뭉게고 지나갈 것이란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