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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해단식에서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각종 파문에 휩싸인 김형태(경북 포항·남구·울릉),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들의 거취에 대해 "우리도 알아보고 있다. 그 사실 여부를 안 후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해단식을 마친 뒤 '일부 비대위원들이 두 당선자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고인이 된 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했다는, 문 당선자는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지난 12일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김형태), 논문 표절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문대성)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다. 과반 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국민들의 우려가 있는 부분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비대위원들도 공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기대이상의 과반이상인 152석을 얻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출당시킬 경우, 의석수는 150석으로 감소해 '과반'을 포기하게 된다.
박 위원장은 김 당선자에 대해서는 "지금 양쪽이 정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한 쪽에선 (폭로자가) 돈을 받고 그런다고 해서 명예훼손을 제기한 상황이다. 그 문제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의 경우도 해당 대학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그 결론을 우리도 지켜볼 것이다. 그런 사실이 다 밝혀진 후에 우리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니 그때 (출당 등 조치에 관해)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박 위원장은 전일 '불법사찰 방지법' 도입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특검에 대해서도 "당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시기는 당에서, 원내에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한 특검 등 관련법 제정을 위해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 국회를 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원내에서 얘기를 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불법사찰과 관련해 특검 대신 청문회를 고수하고 있어 남은 18대 국회 임기에서 의견 조율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