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전문가 "발사 실패는 놀라운 일 아니다"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로써 한반도 긴장고조와 북ㆍ미 관계 경색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특히 북한이 조만간 제3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미 정부가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걱정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이사장 = 북한이 발사 계획을 강행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이번 발사로 인해 협상으로 돌아가려는 미국의 시도는 사실상 중단됐으며,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는 급격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를 `위성'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계없이 이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을 규탄하고 이를 유엔 안보리에서 엄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연구소 연구원 =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에 도전한 것은 아주 불행한 일이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북한이 의도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즉각적이고 중대하지는 않으며, 이번 실험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 =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도전해 결국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평양이 이를 평화적인 목적의 민간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적인 규탄 성명을 내놓도록 압박해 기존 성명의 결함을 보완하고 더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중국을 상대로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제3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새 지도자 김정은은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USIP) 연구원 = 미국은 이미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추가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사일 방어체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릴 킴벌 군축연구소 연구원 =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실패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하도록 압박하고 제3차 핵실험을 차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