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하고만 떡 치라는 법은 없어..아버지와 아들이 XX동서 되는 경우가 발생해”
  • ①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콘돌리자 라이스를 강간(성폭행)해 죽이자.”

    ② “노인네들이 시청 앞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없애자.”

    ③ “남한 내 주한미군을 인질로 삼고 연천 국도에서 3일에 한 명씩 보내자(죽이자).”

    ④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 척결대상으로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무너질 개신교다.”

    ⑤ “부인하고만 떡을 치라는 법은 없어··· 아버지랑 아들이 XX동서 되는 경우가 발생해”

    상상 그 이상이다.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여성비하 막말 발언이 추가로 드러났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민 후보의 2005년 2월5일자 인터넷 방송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후보는 “부인하고만 떡(성행위의 비속어)을 치라는 법은 없거든요.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떡을 치더라도 항상 거기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 “동사무소에서 ‘삑’ 소리 나서 보면 아버지랑 아들이 구멍동서(한 여자와 두 남자가 관계한다는 비속어)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이라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

  •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연합뉴스
    ▲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연합뉴스

    뿐만이 아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2005년 1월23일자 방송에서 “여자가 만약에 XX를 가지고 자해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바늘로 꿰매는…”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2일 방송에선 “달라고 하면 해 주고”, 9일 방송에서도 “나중에 콧구멍에 넣고 그러는 것 아닌가” 등 저질 발언을 쏟아냈다.

    2004년 12월12일자 방송에선 “부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XX를 탈부착 할 수 있는”, 국회 여야 대치 정국을 빗대 “납땜질로 문을 다 막아놓는 겁니다. 한 달 있다가 문을 따면 남자 의원들만 있는데 XX 까고 뒤에서 XXX 걸리고” 등의 막말을 했다.

    11월 28일자 방송에선 “여성들 보면 XX 부분이 별로 면적이 넓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큰 사람이 있고. XXX누나는 부항을 뜬 것 같다”며 특정 여성 연예인의 실명도 거론했다.

    반미(反美) 감정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다른 방송에선 “북한군이 미국 본토를 침략”, “북한을 반대하는 세력이면 민간인이고 뭐고 간에 총으로 갈겨야”, “민간인이 있어도 저 안에 테러세력이 있다고 그러면 학교고 나발이고 다 쏴 죽여야”, “테러 조직을 사서 빈라덴처럼 테러를 하자”, “미사일을 날려가지고 자유의 여신상 XX에 꼽히도록···”이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들으면 기겁할 만한 내용도 있었다.

    김 후보는 “북한이 지금 제일 큰 문제가 뭐냐면 독재정권이다”, “김정일이 머리를 써서 선거를 한번 하는 거야”, “후보를 한 열명 내놓고 김정일도 같이 후보로 같이 나오는 거죠”, “당연히 김정일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것이고 여기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국가이니 부시가 할 말을 못하게끔 만들어 놓는 거죠”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구라는 “예, 그렇네요. 그런 방법이 있겠고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한 김 후보는 “우리나라도 공동배급제를 하자”, “북한처럼 마을회관을 다 식당으로 개조를 하자”, “메뉴도 똑같이 해가지고 주민들 사이에 양극화현상 빈부의 격차도 좁히고 아마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X 색깔이 다 똑같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라 농산물관리가 쉬워진다”, “그렇게 되면 배추값 쌀값 걱정도 안 해도 되고 나라에서 다 음식을사니까 해외 농산물이 들어오건 말건 걱정이 없다”, “이러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 라디오21 홈페이지 캡처
    ▲ 라디오21 홈페이지 캡처

    앞서 김용민 후보는 2004년 12월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강간(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자”,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떡 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자”,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발언을 했다.

    또 비슷한 시기, 같은 코너에서는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 “지금 남한에 있는 주한미군들을 다 생포해 인질로 삼고 48시간 내 부시가 사퇴하지 않으면 인질을 한 명씩 장갑차로 밀어버리겠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도에서 사흘에 1명씩 보내면(죽이면) 지가 안 그만두고 어쩌겠냐”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한편, 김용민 후보의 음성이 담긴 문제의 인터넷 방송 총 17편은 한 편당 2시간 분량으로 현재까지도 라디오21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민통당과 김 후보 측이 막말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