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당시 감사결과 의심의 여지 없는 北소행"
  • ▲ (대전=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천안함 용사 유족들이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 (대전=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천안함 용사 유족들이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천안함 폭침 2주기인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총리는 추모식에 앞서 현충원 내 보훈가족쉼터에서 천안함 46용사, 고(故) 한주호 준위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인들의 희생에 감사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 ▲ (대전=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나서 뒤돌아 나오고 있다.ⓒ
    ▲ (대전=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나서 뒤돌아 나오고 있다.ⓒ
    천안함 폭침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김 총리는 "국방부 요청으로 감사한 결과,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故) 이용상 하사의 부친 이인옥씨는 "(북한 소행임을) 믿지 못하는 국민들의 자녀도 군대에서 북한의 기습을 받으면 불의의 사고 당할 수 있다"며 "국민이 단합이 됐을 때 천안함처럼 기습할 여지를 안 줄 것"이라 답했다.

    고(故) 임재엽 중사 모친 강금옥씨가 매일 묘역을 정리한다는 소식을 듣고 "편안하게 생활하시면서 자식도 생각하셔야지 날마다 그러시면 육신이 얼마나 고달플까 생각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밖에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씨가 천안함 사건을 교과서에 실어달라고 부탁하자 "정부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유족회가 추진 중인 봉사단체 설립 등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는 "고인의 희생을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고귀한 정신이며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추모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과 영양지원 문제에 합의한 직후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이 보여주듯, 작년 연말 이후 북한의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5일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듯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북한이 하루빨리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이슈가 된 `제주 민군복합항’에 대해서도 "국가안보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더이상 소모적인 갈등이 계속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으며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헌화 후 김 총리는 묘비를 어루만지며 전사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에서는 헌화 후 묘비 양 옆에 꽂혀있는 태극기 모양을 바로 잡아 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전사자 유가족, 당시 승조원 등 3천여명이 참석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일정때문에 23일 앞당겨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