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국제행사, 정상급 인사 58명 방한李 대통령, 27개 국가·국제기구 정상과 릴레이 회담
  •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인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24일부터 사실상 시작된다.

    공식 일정은 25일~26일 이틀간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해외 정상·국가-국제기구 대표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벌인다.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53개국 정상·정상급 대표들과 유엔·유럽연합(EU)·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를 포함해 총 58명이 방한한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李 대통령, 27개 국가·국제기구와 ‘릴레이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알리벤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잉락 친나왓 총리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27개 국가·국제기구의 28명의 정상급 인사를 만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회담은 25∼26일 미국·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핵무장 전략을 위한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대북문제에 대한 양국 간 공조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은 김정일 사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좀 더 구체적인 대북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26일 오전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진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계강화 방안과 한·중 FTA 협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 등 양자간 경제협력 심화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방한 시간이 짧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일정상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한반도 정세와 대북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공식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2차례에 걸친 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 특별만찬 리셉션·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