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공조체제 구축, 북한 대응 주목한중 FTA, 러시아가스관 사업도 논의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미국·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과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양자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북한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북한 비핵화에 대해 어떤 대책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 ▲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0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자료사진
    ▲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0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자료사진

    이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양국 동맹을 재확인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김정일 사후 처음 개최되는 것이며 이 대통령 임기 중 역대 최다 정상회담(11번)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26일 오전과 오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진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관계강화 방안과 한·중 FTA 협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 등 양자간 경제협력 심화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방한 시간이 짧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일정상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쇄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핵무장 전략을 위한 ‘중대 도발’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실현, 북한을 전방위 압박하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한반도 정세와 대북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29일까지 미·중·러 정상들을 포함해 모두 27개 국가·국제기구의 28명의 정상급 인사와 연쇄 정상회담을 벌인다. 유럽연합(EU)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2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