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증폭기는 보청기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난청환자들은 환자의 청각상태에 따라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리를 크게 키워듣는 기기로는 보청기와 음성증폭기가 있다.

보청기는 청각장애를 보상하기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장비로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조절된 식약청이 허가한 의료기기다.

3월 현재 보청기는 1,101개 품목이 의료기기로 허가됐다.

음성증폭기는 공산품으로서 청각장애와 상관없이 일반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이다.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이 청력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음성증폭기를 사용하게 될 경우 오히려 청력이 악화될 수 있다.

미국 FDA도 음성증폭기가 낮은 음량 또는 짧은 거리의 소리를 증폭해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게 해주기는 하지만 청각장애를 보상하기 위한 보청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음성증폭기를 보청기로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한바 있다.

식약청은 보청기를 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 전 의사의 진단을 통해 난청유형과 정도를 반드시 확인한 후 허가된 제품임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청기는 민감한 전자부품을 사용한 의료기기이므로 물이나 습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이 고장난 경우는 임의로 조작하지 말고 반드시 구입처에 문의해 점검 받아야 한다.

귀에 염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착용을 멈추고 즉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허가받은 의료기기는 홈페이지(http://emed.kfda.go.kr)→ 정보마당→ ‘업체/제품정보’를 통해 의료기기의 사용목적과 허가 받은 보청기의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