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무 全無 나꼼수 “전 병력은 O까”..'해적 가지고는 성에 안 차 全軍 모독!
  • ▲ 민주통합당은 '저질 욕쟁이' 나꼼수 김용민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했다. 어린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되는 쌍욕을 입에 달고 해대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겠다는 한명숙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  ⓒ 뉴시스
    ▲ 민주통합당은 '저질 욕쟁이' 나꼼수 김용민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했다. 어린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되는 쌍욕을 입에 달고 해대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겠다는 한명숙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 ⓒ 뉴시스

    해적녀로 나라가 시끄럽더니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군 모든 장병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런 저질 욕쟁이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바라본다는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구속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노원갑 후보로 선정된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얘기다.

    통이 크다고 해야 하나? 고대녀가 대한민국 해군을 해적이라고 욕보인 것이 마음에 차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속이 좁다고 해야 하나? 한참 어린 여대생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것에 질투가 났을 지도 모른다.

    김용민은 지난 1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서 “(우리는)국방부 지정 종북 방송. 전 병력은 O까”라고 했다. 차마 자세히 옮겨적기 어려운 저질 성적 욕설을 써가며 국방부와 국군 장병 모두를 조롱하며 낄낄대고 웃었다.

    나꼼수 진행자, 모두 현역 근무 하지 않았다!

    나꼼수는 애플의 팟캐스트로 유통되는 관게로 방송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아 심의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이같은 점을 악용, 모든 나꼼수 방송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저질 성적 욕설을 마구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저질 성적 욕설 사용을 비판하기 위해 이 기사에 그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을 수도 없다. 욕설을 옮겨 적으면 인터넷신문 윤리규정에 위반되고, 네이버 뉴스 심사 규정에도 걸려 뉴스캐스트를 통한 전달이 바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런 심한 저질 성적 욕설 사용은 지지율 5%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가 해군을 '해적'이라 한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사회적 교육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대해적녀' 문제는 그녀가 어려서 혹은 철이 없어서 그러려니’하는 사회적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르다.

    39살 대한민국 남성이 그랬다. 아무리 방위를 다녀왔다고 해도(나꼼수 진행자 4명 중 현역을 제대한 사람은 없다) 대놓고 “우리는 국방부 지정 종북방송”이라며 자랑스럽게 낄낄 거리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고 생각하니 꽤나 섬뜩하다. 금배지를 달고 제주해군기지로 달려가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며 같은 욕을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김용민, 자신의 아버지 보고 "목사질한다"며 낄낄 거려

    게다가 김용민은 나꼼수 방송에서 목사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목사질한다"고 말 할 정도로 저질스런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 김용민을 영입한 민주통합당의 속셈은 무엇일까? 

    선거판에 뛰어들었으니 누가 뭐라고 해도 김용민은 이제 정치인이다. 주먹질이건 욕지거리든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에 이유가 왜 없겠냐만, 나꼼수의 국군 장병 모독 행위는 너무 속이 뻔히 드려다 보이는 행동이다.

    표면적으로는 국방부와의 감정싸움을 내세우고 있다. 일선 군부대에서 나꼼수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정부비판 앱 등 11개를 삭제 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삭제 조치된 앱은 대부분 북한을 찬양하거나 종북 색채가 짙은 프로그램이었다. 때문에 이 명단에 포함된 나꼼수 진행자들이 “그렇다면 우리도 종북방송인가”라며 비꼰 것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나름 절박한 부분이 있다.

    국회의원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과 딴지일보 시절부터 유명세를 이어온 김어준 총수의 유명세는 오래전부터 높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부터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1억 피부과 오명’을 씌운 주진우 시시IN기자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 ▲ 목사의 아들인 김용민은 나곰수 방송에서 자신의 아버지 직업에 대해서도
    ▲ 목사의 아들인 김용민은 나곰수 방송에서 자신의 아버지 직업에 대해서도 "목사질한다"고 말할 정도로 저질 욕설을 입에 달고 산다.ⓒ

    그에 비해 김용민은 나꼼수 4인방 중 가장 인지도가 낮다. 그런데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 나머지 3명이 후보가 될 수 없었던(되지 않았던?) 이유는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김용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꼼수 4인방이 뭉쳤고 타깃이 국방부가 됐다. 제주해군기지 논란에서 촉발된 통합진보당의 '고대해적녀'는 나꼼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디딤돌이었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민통당이 김용민과 나꼼수를 정권교체의 불쏘시개로 이용하려 한다는 점이다. 김용민에 대한 자질 논란 등 비판여론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노이즈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꼼수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최근 새누리당과 백중세를 보이는 위기에 직면한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나꼼수의 영입이 절실했다. 오죽했으면 개혁공천을 외치면서 김용민을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조차 거치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 의결로 전략공천했을까?

    "정봉주의 ‘O’이 되겠다"고 나꼼수 방송에서 떠들어 대며 노원갑 지역구 세습을 자처한 나꼼수와 김용민도 그렇지만, 저질욕설 3류 토크쇼를 하는 그들에게까지 손을 내밀어야 했던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에 물음표가 찍힌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그들의 절박함의 뒤에 어떤 목적이 있을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이 팟캐스트 방송에 이어 정치판에서까지 김용민식 저질 성적 욕설을 듣게 되는 사태가 두렵다.

    관련기사 ☞  나꼼수 김용민, 군 보고 "전 병력은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