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내내 수십차례 욕설, 종북방송 자처하기도민통당 세습공천 받아 금배지 달면 ‘나라-국회 망신’
  • “나는 봉주형의 x(남자 성기의 속된 표현)이 될래.” “자주 쓰려고?”

    듣고 있기 낯 뜨거운 말들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기까지 한 대화다.

    방송 파일이 인터넷에 퍼져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9시 뉴스에서도 보고 들을지도 모른다. 4월 총선에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되면 말이다.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는 김 후보의 소식 이후 그가 나꼼수에서 발언했던 말들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스로는 자랑스러워하는 이 발언들을 들어보면 태반이 욕이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말 일색이다.

    “나꼼수는 선거법 논란에 앞서, 콘텐츠 등급부터 통과 못한다. 전부 욕이니…”

  • ▲ 민주통합당 노원갑 공천을 받은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후보가 동료 진행자 정봉주 전 의원을 어깨에 태우고 지나가고 있다. 김 후보는 나꼼수에서 "난 봉주형의 x이 될래"라는 등 수많은 비속어로 논란이 되고 있다. ⓒ 뉴시스
    ▲ 민주통합당 노원갑 공천을 받은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 후보가 동료 진행자 정봉주 전 의원을 어깨에 태우고 지나가고 있다. 김 후보는 나꼼수에서 "난 봉주형의 x이 될래"라는 등 수많은 비속어로 논란이 되고 있다. ⓒ 뉴시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11일 공개된 나꼼수 방송에선 김 후보와 김어준·주진우씨 등 진행자 3인과 함께 2시간 27분 동안 총 50여회 욕설을 했다. 민주통합당으로부터 공천을 받기 불과 3일 전에도 김 후보는 입에 욕을 달고 있었다.

    '새끼' '×발' '지랄' 같은 욕설은 비교적 수위가 낮은 편이다. 성적 비하를 담은 '×까' '×' 등에서부터 '지랄' '×싸고 있네' '똘아이' 등의 욕설과 비속어가 없으면 구문이 완성이 안될 지경이다.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도 위험 수준이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정감사에서 욕짓거리를 하며 장관을 몰아세울지도 모른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에, 안녕하십니까. 너 이 ×발 후레자식이 무슨 욕이야 ×벌. 에, 진정한 욕은 ×벌놈아, 에라이 이 ×만 한 새끼야, 이게 욕이지. 워째서, 워째서 후레자식이 욕이여”라고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목소리를 곧잘 흉내내는 김씨는 성대모사를 하며 “안녕하십니까. 경찰청장 조현오입니다. 저는 정봉주 의원의 ×이 되고자 합니다”라고도 했다. 이 외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의 성대모사를 하며 비꼬며 웃음꽃을 피운다.

    대놓고 종북방송이라고 자처하기도 하고 종교계를 향한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나꼼수를 “국방부 지정 종북 방송”이라며 “전 병력은 ×까”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또 방송에서 “우리 큰 목사님(김 후보 부친을 지칭)도 ‘목사질’ 하는데 뭐. 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