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우뚝 서는 과정' 만들어내는 것이 작은 통일...국내 2만3천여명의 탈북자 안아 2천3백만여명의 북한 주민 가져야"
  • ▲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탈북자 출신 첫 고위공무원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은 7일 “탈북자 지원정책의 핵심은 취업지원이다. 대기업들만이라도 탈북자를 한 명씩 채용해달라”고 부탁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 거주하는 2만3천여명의 탈북자들 중 경제활동인구는 60% 정도다. 일자리가 너무나도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이같은 탈북자 취업대책을 작년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이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사회적 약자이며 이들을 배려하고 돕는게 정의다.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일이라도 시켜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입국한 2만3천여명의 탈북자들을 안아 북한 주민 2천3백만여명을 가질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 가치로 남북이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 성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변화"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논란에 대해 "그 행위(북송) 자체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반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우뚝 서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작은 통일이며, 탈북자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달 26일 국내 김일성종합대 동창회 회장 자격으로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중국 인사들에게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조 원장은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일하다 1994년 남한으로 건너왔다. 조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경제개발연구소장을 거쳐 작년 6월부터 통일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