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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본사 논설실장)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한다.
변호인으로는 강용석 전 의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 교수의 조작인용 허위사실 유포건 형사소송과 출판물 수거 및 1억원 손해배상 민사소송에 대한 법률대리인으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조국 교수님 할 말 있으면 제 변호사와 상의하십시오”라고 올렸다.
앞서 변 대표와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트위터 상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변희재 대표가 먼저 열었다. 그는 조 교수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중국 정부에 요구하는 문장으로 써야지, 중국이 잘해주길 희망한다? 당신 화교출신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탈북자 북송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UNHCR과의 협의하여 ‘묘안’을 안출하길 희망한다”라고 적은 표현을 지적한 것이다.
변 대표는 이어 조 교수가 지난해 쓴 책의 내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조국 교수님 그나저나 당신 책에서 제가 김민선이 아닌 연예인 전체를 무시했다고 인용 조작하여 허위사실 유포한 것 자발적으로 사과 할래요, 법정 갈래요”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남의 글 하나 정확하게 읽고 인용 못하면서 국어를 운운합니까? 깔끔하게 책 수거하고 공개사과 하고 끝냅시다. 법정 끌려가서 법대교수 망신시키지 말고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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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내용은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162쪽에 나온다. 변 대표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김민선은 사회적 발언할 수준이 안된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조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김민선’을 ‘연예인’으로 바꿔 표현, 마치 연예인 전체를 무시한 것처럼 만들었다는 게 변 대표의 주장이다.
변 대표의 문제 제기에 조 교수는 “강용석 전 의원의 길을 가려나 보군요. 그것은 님의 자유이나, 님의 주장은 법률과 판례의 지지를 받지 못하겠네요. 무엇보다도 님과는 말을 섞기 싫군요”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도리없네요. 진중권 때도 사과만 하면 끝내겠다고 했는데 결국 형사에서 처벌받고 민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논객이 글 잘못 쓰면 사과하는 거 당연한 겁니다. 이번 주 안에 소장 제출하겠습니다. 법원에서 봅시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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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 교수는 “나의 관심과 사회적 관심을 받으시려는 님의 노력이 안쓰러우나, 나는 블록하겠습니다”는 멘션을 보내 변 대표를 블록(차단)했음을 밝혔다.
그러자 변 대표는 “하하 당신 책 관련 트윗을 왜 지우셨습니까? 님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한다는 증거죠. 트윗 지운 게 더 중요한 증거가 되겠군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