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한명숙 콕 집어 “말바꾸기 양치기”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 대해 “말바꾸기 달인에 가까운 실력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은 한명숙 대표에게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명숙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말을 바꾸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성공과 좌절’을 보면 말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지도자의 영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정치인의 행태가 바로 말바꾸기인데 양치기 소년처럼 자꾸 말을 바꾸다가 진짜 위험이 닥쳐올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말바꾸기 세력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연일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던 야당이 탈북자 문제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그 눈에는 탈북자의 인권은 보이지 않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보기 싫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번 총선은 자신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 멋대로 바꾸는 말바꾸기 세력과 국민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는 세력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