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출연, 공천과정 비판론 제기“민주당, 점수 많이 잃었다” 날선 지적
  •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안아주고 있다.ⓒ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안아주고 있다.ⓒ연합뉴스

    김두관 경남지사가 29일 민주통합당 공천 잡음과 관련해 날선 지적을 제기했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 입장에서 투신자살, 불법 선거인단 등록, 공천 반발 등 갖가지 논란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표현인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에 대해서 저만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이 있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계시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점수를 많이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망감이 묻어나는 어투였다. 김 지사는 특히 “민주통합당은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과거 민주당, 혁신과통합 이런 여러 정파들이 모여 있다. 그런 사람들이 국민경선 정도는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기대로 왔는데 최근 공심위에서 경쟁력이라는 이유로 국민경선을 좀 배제한 측면들이 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역 의원 탈락률 0%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감동이 없으니까 국민들께서 많이 지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비리와 관련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을 겨냥해 “대법원에 가서 최종적으로 유죄로 인정이 돼야 유죄가 되는 것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그렇게 해야 하지만 일반 국민들께서는 그것을 납득하기 힘드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권행보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에 특정 당적을 가지다보니까 언론에서 그렇게 해석을 해주시는데, 도정을 열심히 챙기기도 많이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내 처지가 도정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