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13억 돈상자’ 제대로 취재하고 수사하면 한국 정치에 큰 영향강용석 "'박원순 펀드', 실제로는 기부금 사용"
  • "‘7대 언론’은 최근 2달간 ‘박희태 돈봉투’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노무현 돈상자' 사건은 이보다 30배 더 큰 사건인데도 단 한줄도 쓰고 있지 않고 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7대 언론은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KBS, MBC, SBS 등을 말한다.

    조 대표는 "지난달 18일부터 조갑제닷컴, 뉴데일리 등의 '13억 돈상자' 사진과 관련 기사가 실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널리 확산됐다. 하지만 7대 메이저 언론을 비롯한 기성 신문 방송은 이를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13억 돈상자 의혹'은 노무현 딸 노정연 씨의 돈으로 추정되는 13억 원 돈상자가 100만 달러로 불법 외환거래(일명 환치기)해 노정연 씨에게 콘도를 판 재미동포 경연희 씨에게 전달된 것 같다는 의혹이다.

    조 대표는 "'13억 돈상자"는 확실한 조건이 다 갖춰져 있어 취재하기도 쉽다. 사진도 있고, 이를 인수받은 사람도 존재하며 애국단체의 수사의뢰서 제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세력이 민주통합당의 주도권을 잡으니 눈치를 보고 일종의 '자율규제'를 하는 것 같다. '알아서 긴다'는 뜻이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끝으로 그는 "종북-좌파 득세는 죽은 기자의 사회에서, 죽은 기자정신의 공동묘지에서, 관뚜껑을 열고 나온 좀비현상"이라 규정했다.

  • ▲ 지난 10일 조갑제 기자는 채널 A의 '쾌도난마' 토크 쇼에 출연, '13억 돈상자 사진'을 보이면서 이를 보도 않는 언론들을 비판했다. (방송화면캡쳐)
    ▲ 지난 10일 조갑제 기자는 채널 A의 '쾌도난마' 토크 쇼에 출연, '13억 돈상자 사진'을 보이면서 이를 보도 않는 언론들을 비판했다. (방송화면캡쳐)

    ◇ 강용석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원순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그는 '박원순과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의 학력 부풀리기', '박원순의 딸 박다인 양의 전과(轉科) 비리', '박원순의 아들 박주신 군의 병역비리' 등 그동안  언급했던 문제들을 총정리했다.

    강 의원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참여연대에서 박원순과 함께했는데 박원순은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운을 뗏다.

    이어 "박원순의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등은 사실상 민주통합당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조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이 분이 정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의언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의언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먼저 강 의원은 "아름다운 재단은 사실 아름답지 않게 돈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박원순은 풀무원과 포스코에서 사외이사를 했다. 그리고 그 회사들이 아름다운 재단에 돈을 기부하게 만들었다"며 각각 5억 6천 6245만원과 2억 9천 88만원 등 8억 7천만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부터 5년간 7억 6천만원을 기부받기도 했다. 10여년간 기업과 개인·단체로부터 1,000억원을 기부받았고 현재 400억원 정도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400억원의) 돈이 대선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박원순 펀드'에 대한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한 '박원순 펀드'는 불과 47시간 만에 목표금액 38억 8,500만원을 채우고 조기 마감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받은 50억원은 작년 5월에서 7월 사이에 주가 상승으로 200억이 됐다. 그런데 기부금 중에서 23억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박원순 펀드'는 실제로 이 돈을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금을 사용한 후 10월 26일 선거가 끝나고 돌려받은 돈을 다시 아름다운 재단 금고에 돌려 놓은 것이다. '박원순 펀드'로 그렇게 돈을 모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 ▲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 16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ㆍ강용석 의원의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강 의원은 “80년대 중반부터 박정희, 홍난파, 장지연 등은 친일파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박 시장이 ’86년 역사문제연구소를 만들어 우파의 뿌리를 흔들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력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서울대 법대 입학 혹은 졸업, 런던 정경대 박사과정 이수, 하버드 법대 객원교수, 스탠포드 대학 방문교수 등 4개 학력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박원순은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런던 정경대에서는 1년간 단기과정을 이수했는데 박사과정 이수라고 썼고, 스탠퍼드 대학은 방문교수가 아닌 방문학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남부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2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딸 박다인 양의 '전과비리'에 대해서는 "서울대 60년 역사상 타 단과대학에서 법대로 전과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 양은 전과 선발자 41명 중 41등으로 최하 성적이며, 박 양보다 성적이 우수한 자도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군의 병역버리 의혹과 관련, 강 의원은 박 군이 일상생활을 하는 동영상 등을 보여줬다.

    강 의원은 "4급 허리디스크를 판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점프를 하고 가파른 교회계단을 무리없이 내려가며, 청소하고 짐을 드는 등 정상인과 다를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군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을 보여주며 "이 필름은 최소 40대 후반의 몸무게 90Kg이상 되는 사람의 것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소견이다. 173Cm에 63Kg인 박군의 모습이 아니고 바꿔치기 한 필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