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에 예비역 장성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인재영입분과위원장인 조동성 위원은 육사 첫 졸업기수인 정래혁 예비역 대장(전 국방장관)의 아들인 정채하 예비역 소장과 이상선 예비역 준장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예비역 소장은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을, 이 예비역 준장은 전남 함평·영광·장성 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곡성이 고향인 정 예비역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금이라도 지역구도를 깨는 게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마 권유를 받아들였다. 선거비용을 감당할 만큼 경제적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한번 부딪쳐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평 출신인 이 예비역 준장은 "예편하고 지역에서 10년여 년을 생활하다 보니 지역이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돼 중앙정치와 괴리된 측면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쉽지 않은 출마 결정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재영입 사례는 아니지만 김여태 예비역 준장도 전남 광양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인재영입분과는 아울러 전직 차관급 인사 4명에게도 꾸준히 출마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장관이 전북 전주시완산구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다른 전직 고위 관료들은 득표가 어려운 만큼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