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보수파 인사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밝힌 `2개 동시전쟁 전략' 폐기를 비판하며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에 보다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도브 자크하임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연차총회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국방전략을 비판했다.
자크하임 전 차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방예산을 비(非) 국방분야와 동일한 수준으로 삭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안보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지난 60년동안 유지해왔던 이른바 '2개의 전쟁 전략'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개의 전쟁 전략'은 예를 들자면 소련과 중국, 또는 이란과 북한 등 서반구와 동반구에서 동시에 상황이 터졌을 때 강력히 대응할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크하임 전 차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앞으로 하나의 전쟁에서 싸울 역량을 구축하면서도 다른 전선의 적들은 억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하는데, 만약 중동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자문한뒤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자크하임 전 차관은 "아시아로 초점을 옮긴다고 하는데, 8천명의 주일미군을 빼서 괌으로 옮기는 것, 즉 아시아로부터 더 먼 곳으로 가는게 아시아 중시전략이냐"고 꼬집었다.
반 히프 미국국제인터내셔널 의장은 북한과 이란이 핵역량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가고 핵무기를 탑재할 장거리 미사일까지 개발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 대한 큰 안보위협이라며 강력한 대처를 당부했다.
히프 의장은 "이란의 지하드 미사일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은 놀랍게도 동일한 미사일"이라며 양국의 긴밀한 미사일 개발 협력을 상기시킨뒤 "김정일은 살아 있을때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무게를 가볍게하는 시험을 거의 매주 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히프 의장은 "북한의 미사일에 핵탄두나 생물학 무기가 탑재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CPAC은 공화당을 비롯한 미국의 보수계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는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참석해 특히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