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과학벨트 충청민 분노 남아 있는 듯"민주 FTA 반대 "장관 하시던 분들이…이해 안돼"
  •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중앙에서 낙하산 식으로 하는 공천은 없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와 오찬 간담회에서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공천위에서 제시한 도덕성 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공천 대상에서 원천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독 '충청권'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는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MB정부에서 세종시 수정안, 과학벨트 등) 약속을 못지킨 것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다. 충청도민의 분노가 아직 남아 있는게 아니겠느냐.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무차별' 공약 남발과 관련해서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제시할 것이다. 총선 후보들이 공약 발표할 때 사전에 당과 조율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다.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정권교체 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주장에 대해 "한미FTA 시작은 노무현 정부다. 민주당에서 반대를 주장하는 상당수 지도부는 (당시) 장차관을 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했다.

    "한미FTA 비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민 설득해 놓고 정권을 잡은 뒤 폐기하겠다는 얘기가 앞뒤가 안맞고 말이 안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미FTA 전도사 역할을 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영입하느냐는 제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정개특위 문제는 제가 관여할 수는 없으나 원칙에 맞게 한다. 세종시는 확실히 분구 될 것으로 알고 있다. 세종시는 19대 국회의원을 뽑게될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렵다 보니 모든 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국민이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복원과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는 게 지향하는 가치이다. 당 로고 옆에도 '국민이 하나되는 세상'이 붙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구 불출마 선언 이후 거론되고 있는 비례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서 "당 지도부와 아직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선거를 한 달 앞둔 내달 12일께 비례대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박 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그때쯤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