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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 ⓒ 자료사진
4·11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는 6일 “내가 모셨던 대통령이 걸어오신 그런 길이 중요한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전 특보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B 아바타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MB 아바타 자칭을 했다, 옛말에도 있지 않나? 저를 중용하고 제 역량을, 능력을 알아주시고 그 다음에 중용했기 때문에 기꺼이 내가 또 대통령을 위해서 아바타 소리를 들으면서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도리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특보는 이 대통령의 단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약하고 인정에 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대기업을 오래 키워 오신 분이라 냉철하고 냉혹한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인사 문제에 대해 “그런 것이 인사에는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문제가 있을 때 과단성 있게 아랫사람을 책임지게 해야 국민들이 납득을 하는데 어떤 때는 대통령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보는 “(이 대통령을) 드러냈으면 호평을 받고, 불통한다는 이미지도 확실히 없어질 텐데,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충분히 (유도) 못한 것이 (참모로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장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기 때문에 사안을 복합적이고 중층적이고 치밀하게 보는 것”이라고 꼽았다.
대변인과 언론특보로 활동하면서 언론자유를 후퇴시킨 장본인이 아니냐는 비판에는 매섭게 항변했다.
“‘언론 자유의 후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지금 표현의 과잉이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방종’이라고 직설했다. “예를 들면 현직 판사분이 무슨 아시다시피 '가카새끼 짬뽕' 이런 이야기 하고, 또 뭐 초등학생들이 나와서 무슨 MB 아웃 피켓을 들지 않나?” “자유만 강조하지만 자유에 따른 책임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특히 “MB 정부에서 언론중재 신청 건수는 172건 이지만 전 정부 때는 752건에 달했다"면서, 전 정부와 비교해서도 언론을 더 억압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일반론으로 얘기하면 또 다른 성격의 내공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100미터 달리기 잘한다고 허들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도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고, 진흙에서 꽃을 피워내는 작업인데, 안 원장이 지금까지 해온 경력과 이력이 그런 복잡다단한 정치 분야에 적합한지에 본인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지 않나 듣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