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이스탄불 시내 한 전통식당에서 아브니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 ▲ 인사말하는 이 대통령(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를 국빈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츠라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터키 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 이 대통령, 르팟 터키상의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진행 한.터키경협회장ⓒ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스탄불이 역동적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관심과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스탄불이 한-터키 교류의 관문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무틀루 주지사는 양국간 관광과 교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스탄불도 양국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동포와 주재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무틀루 주지사는 45개사에 달하는 한국 기업과 동포들이 이스탄불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무틀루 주지사는 부산과 이스탄불의 자매 결연, 내년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등 양국 지자체간 활발한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과 간담회(CEO 라운드 테이블)를 갖고 `형제국가'로 불리는 양국간 각별한 관계가 실질적 성과를 거두는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상대 국가와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이 양국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형제의 나라에 걸맞으려면 양국의 경제 관계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터키와 협력하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2002년 월드컵 당시 3~4위전에서 한국이 졌지만, 한국 국민이 터키를 응원한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모습이었다"면서 "상당히 드문 모습이다. 형제의 나라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두 나라 장관들은 양국이 협력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인프라ㆍ에너지ㆍ자원 개발 등 제3국에 활발히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도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와 한국이 공동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중에서 건설 분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을라얀 장관은 또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위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