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기온 -9.7도 1957년 이후 2월 최저서울 일부 초교 재량휴업..충청이남 대설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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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대륙고기압과 북극에서 내려온 한기의 영향을 받아 2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력한 한파가 들이닥쳤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14.6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1991년 2월23일 -15.0도를 기록한 이후 2월 기온으로는 2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철원은 -21.7도, 문산은 -18.4도까지 떨어지며 역대 2월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천(-20.3도), 춘천(-19.3도), 인제(-18.8도), 충주(-17.0도), 수원(-13.2도) 등 중부 내륙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곤두박질 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서울은 낮에도 최고기온이 -9.7도에 머물러 1957년 2월10일 -10.3도 이후 2월로는 55년 만에 가장 추운 오후로 기록됐다.
한파특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재 강원 영서와 경기ㆍ충북 대부분 시ㆍ군, 경북 내륙에 한파경보, 서울과 인천, 충남, 남부 내륙 지방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기온이 -15.0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충남 이남 지역에서는 2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 고창ㆍ부안ㆍ정읍, 전남 나주ㆍ함평ㆍ영광, 제주도 산간에는 현재 대설주의보가, 울릉도ㆍ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호남 서해안 지방에는 눈이 시작됐고 2일 오전까지 전북 서해안과 전남에 3∼10㎝, 전북 나머지 지방과 충남 서해안, 제주도에 1∼5㎝, 울릉도ㆍ독도와 제주도 산간에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7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 머물고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은 아침기온이 -20도 이하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2월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는 것은 1957년 2월11일 -17.3도를 기록한 이래 55년 만이다.
이 같은 강추위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원장, 학교장의 재량으로 임시 휴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판단 아래 임시 휴업을 결정,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부모에게 알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일 아침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졌다"며 "2일은 더 춥겠지만 금요일인 3일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올라 토요일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