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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31일 4ㆍ11 총선에서 세종시의 독립선거구화를 추진하는 양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선진당의 텃밭이 충청권이고, 민주당도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을 주요 공략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양당이 뜻을 함께해 충청권 표심에 구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심 대표와 만나 "세종시의 독립선거구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참여정부 때 국정기조의 핵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잡아 세종시가 탄생했고, 제가 총리 시절 세종시라는 이름을 공모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을 버리고 수도권만 비대해진 형태로는 도저히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면서 "(양당이) 앞으로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우리가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 대표는 "정부와 각 당이 협력해 우여곡절 끝에 세종시를 만들어냈는데, (한나라당이) 독립선거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상식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것을 바로잡도록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석패율제는 지역에서 선택받지 못한 중진을 살리기 위해 생긴 일본의 제도"라며 "민주당도 선진당과 (석패율제 반대의) 뜻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불교, 천주교, 기독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계 지도자들을 만난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길자연 회장을 예방했다.
한 대표는 길 회장에게 "모든 국민이 행복한 시대로 갈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며 "앞으로 소통하면서 나랏일을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