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제재에 따른 방안 마련 고심 중
  •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터키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산유국 3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임기 마지막해 그동안 추진해온 자원외교의 정점을 찍는 순방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경제통상, 건설, 보건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4일부터 나흘간 중동과 아시아의 관문인 터키를 국빈 방문해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과도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터키 인프라 건설 참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 터기 국빈 방문은 지난 2005년 4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2010년 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특히 오랫동안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양국간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잇달아 순방한다.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산유국들로부터 미리 원유수출 약속을 받아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방 세계에 우호적인 사우디와 우리나라와 오랫동안 경제·에너지 협력을 해온 카타르·UAE는 이번 전략방문의 요충지다.

    이 대통령은 또 사우디 방문 기간에 수도 리야드 인근에서 개최되는 최대 문화축제인 ‘자나드리아 축제’ 개막식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9일에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셰이크 하마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 통상, 에너지, 건설, 보건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UAE를 방문,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면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