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걸림돌’로 작용 국론 분열”18대 국회 북한인권법 통과 무산…출마 결심 계기
  •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4월 총선에 서울 관악을(乙)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 대표는 2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북세력을 청산하고 정치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이 진력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부패무능세력과 종북주의를 청산하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하 대표가 도전하는 관악 지역은 서울에서 야성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최다 득표(62.7%)를 안긴 곳도 관악구였다.

    또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이 지역에 사무소를 열고 출마를 준비해왔다.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종북세력과 반 종북세력 간의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다음은 하태경 대표와 뉴데일리와의 '일문일답'
    - 북한인권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18대 국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 법이 초당적으로 통과됐다. 대한민국에서 안되는 가장 큰 문제가 뭔가, 바로 종북세력이다.”

  • ▲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가 25일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회견에서 하 대표는
    ▲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가 25일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회견에서 하 대표는 "당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악을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종북세력과 맞붙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인가
    “그렇다. 북한인권문제를 비롯해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에 있어서도 종북세력은 계속 걸림돌이 돼 왔다고 생각한다. 종북세력을 심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 지역구 선택이 이정희 통합민노당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관악을 지역은 지난 번 서울시장 보선 때 봤던 것처럼 야권 성향이 강하다. 서울에서 민노당 세가 가장 큰 지역이기도 하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 점(종북세력 심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 종북세력 심판 외에 기성 정치권에 요구사항은 뭔가
    “우파 부패특권세력에 대한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 뇌물을 주고받고, 이권을 위해 일하는 그런 사람들이 종북세력의 숙주다. 우파내 그런 사람들이 핵심으로 있는 게 현실이다. 사람들은 종북세력보다 MB정부는 더 미워한다. 이들에 대한 청산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 한나라당으로 입당하게 되나
    “입당은 결정하지 않았다. 2~3주 안에 결정할 것이다. 추구하는 바가 맞으면 할 수도 있고 쇄신과정이 이상하게 되면 안할 수도 있다”

    - 한나라당의 쇄신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한다고 보나
    “종북세력 같은 반(反) 대한민국 세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고, 풀뿌리 우파가 돼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보수혁신 방향이 사회특권 이권중심에서 공적인 것을 앞세운 정치로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