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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쇄신에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파격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제3신당인 ‘국민생각(가칭)’ 발기인 대회를 하루 앞둔 10일 박세일 이사장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비대위가) 있는 사람은 나가라 하고, 새로운 사람만 앉혀 놓으면 대한민국 국회가 잘 될 것 같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 국회는 항상 초선이 60%를 넘었다. 이런 저런 구실로 항상 바꾸었지만 결국 행태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쇄신이라고 보지 않는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쇄신이 아닌 대한민국 정치의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만약 초선의원들만 데려다 놓으면 1년 동안은 배우느라 시간 낭비하고 일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 생산성은 확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사람(중진 의원)이 지루하거나 부패된 측면이 있지만 국회 생산성에 있어서는 나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오래된 사람을 옹호하거나 새 사람 거부하는 것도 아닌 어우러져야 한다는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쇄신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역사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의 문화와 가치를 놓고 환골탈태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나아가 박 이사장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비대위가 자기들끼리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아주 폐쇄적이고 여의도에 갇힌 채 국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장기표 녹색민주당 대표도 공감하면서 “백날 사람만 바꿔 봐야 안된다. 이대로라면 박근혜 당으로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정치권이 ‘돈봉투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해 “여야가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게 똑같다. 관행이란 단어로 표현했을 뿐이지 불법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의도 국회의원들 거의 대부분이 조사대상이다. 이 정도되면 사실상 여야가 당을 해체해야 한다. 불법집단으로 확인됐는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새로 출범하는 제3신당 ‘국민생각’에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관료 출신이 대거 참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생각 창당준비위에 따르면 박계동 전 국회사무처 사무총장과 윤건영 연세대 교수, 배일도 한국사회발전전략연구원 대표,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 10여명이 신당 참여의사를 밝혔다.
고위관료 출신은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정태익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여한다. 학계 인사로는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 정길생 전 건국대 총장, 이명현 전 서울대 교수,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대한불교관음종 용흥사 주지인 법화스님과 서한샘 한샘출판사 대표, 탈북민 출신으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요덕스토리’를 제작한 정성산 감독 등도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