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룡... “흥, 용용 죽겠지”가 될 거 같다

    =권력 따먹기에만 눈이 팔린 이들에게 한마디=
                                                                           이  덕  기

      요즘 다가 올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권력 따먹기를 위한 정치세력의 준비가 한창이다.
      한쪽은 이미 따먹은 권력이지만 계속 먹으려는 욕심에, 한쪽에서는 새로 먹어보려고-아니 먹었다 게워낸 걸 다시 찾아 먹겠다고-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력을 주는 가진 거 별로 없는 백성이야 아직은 구경꾼이지만...

      통(統)짜를 붙이는데 재미 들린 꾼들은 이 나라의 공짜 좋아하는 백성들과 입을 맞춘다고 그럴듯한 공약을 다 쏟아내고 있다. 이 꾼들 사이에서 대장 그룹을 뽑는데, 예비대장님들은 자기가 진짜 대장 되면 다시 권력은 먹을 것이라며, 권력을 쥐면 우리나라 재벌 돈을 죄다 뺏어서 백성들에게 나눠주겠다느니, 재벌을 해체하겠다느니, 현 국가원수께서는 중도실용이니 탄핵-이건 어떤 광대 출신이 한 얘기다-을 하겠다느니 별별 얘기를 다한다. 

    중도실용(重盜失勇)이 뭐냐? “주변에 큰 도둑이 많으니 싸울 용기도 잃어버렸다.” 뭐 이런 거겠지.

      전반적으로는 아예 공산당을 하겠다, 이게 솔직할 텐데... 자기들도 중도(重盜)라네.
    허긴 이 중도들은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자유 대한민국이 조국이 아니니, 그 조국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기업 돈 다 뺏어서 신나게 잔치 한번 하고 나서는 백성이야 굶어 죽든지 말든지, 자기들은 호의호식 할 테니까. 그저 권력이나 따먹으면 되지. 대기업, 외국자본 다 내쫓고 그때가 되면 자기들이 1%인데... 그래서 이들은 좌익=자익(自益)이다. 자기들 이익 밖에 모른다. “계급혁명”·“플로레타리아 독재” 등등... 이런 말들이 어울리는 것이다. 물론 실제 지들은 무산자도 아니면서, 무지하게 돈도 많으면서 말이다. 며칠 전에 그쪽의 상징적인 인물이 민주화의 화신으로 죽었다. 맞는 말이다. 아주 뼈 속부터 진보(眞保, 진짜 보수)주의자, 진정한 민중민주주의자였으니까...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 뺏기지 않겠다고 발버둥치는 한심스런 정당-이젠 정당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하나 권력 찌지리 집단 쯤 되나-의 의원님들은 더욱 가관이다. “개혁적 보수를 지향”(改保指)하는 것으론 모자라니 “새신-신발이나 한번 바꿔보자-과 함께, 통(統)짜들 따라서 자익(自益)을 지향”(새自指)해야 한단다. 그래서 정강에서 보(保)짜 들어간 단어-보수·안보 등등-를 사그리 지워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이 나라에서 이념따윈 거치장스러운 굴레란다. 자유 대한민국도 이젠 점점 싫어지겄지, 멀리 하고 싶겄지.

      정말 그럴까? 따라하면 항상 2등 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하는데... 일전에 무슨 콘써튼가도 따라하다가 개망신 당한 바 있지만, 계속 따라할 궁리만 한다. 올해 연말까지 따라하면 좋은 꼴 볼 것이다.

      하여튼 흑룡의 해를 맞아 억세게 운이 좋은 건 너무 잘 쳐 먹어서 뒈진 국방위원장님의 아들이신 어린 대장님이다. 드디어 한반도 제왕으로 등극하실 날이 멀지 않았지 않은가. 확실하게 제왕이 되실 방도도 있다.   
    한방 쏴라. 권력 따먹기 하는 날 앞두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 한방 남산에다 쏘고 잽싸게 숨긴 후에, 남쪽에 있는 스파이, 컴퓨터 앞에서 헛소문이나 퍼뜨리는 좀비, SNS라는 거 갖고 꼼수부리는 소통님들, 그리고 통짜 들어가는 집단(이제는 두 개나 된다)에게 “제국주의 양놈 군대가 미사일 훈련하다가 오발낸 거다”라고 떠벌리면서, “보수역적 패당과 새자지(새自指) 집단이 양놈들과 짜고 전쟁 일으키려 한다”고 사이버 공간에 도배하라고 옆구리를 찌르면 된다. 

      물론 국적을 초월한 초법적인 일부 목사님, 신부님, 중님들도 일떠서서 시국·평화·자주 등이 들어간 예배, 기도회, 법회를 열고, 거기다 좃불까지 들테니까, 미선이 효순이 영혼을 불러오려고... 그러면 국방부가 뭐라 해도 믿지 않는, 군대 가기(보내기)가 죽기보다 싫은 이 땅의 젊은님들, 그 엄마, 애인, 애비, 할애비가 전부 어린 대장님편이 될 것이다. 이때에 맞춰 어린 대장님은 너무 잘 쳐먹어서 뒈진 자기 할애비, 애비의 유지를 받들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원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잖은 말씀-남쪽에다 대고 하는 첫 말씀이겄다-한마디를 꼭 곁들여야 한다.

      흑룡의 해라는 임진년을 역사에서 찾아보니 특별히 좋은 일이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420년 전에 우리 선조들이 선조대왕 밑에서 왜구의 침입을 받아 어린이와 여인네들에게 험한 꼴을 당하게 한 임진년만을 기억하게 된다.
      흑룡의 해가 북쪽의 어린 대장님이 남쪽에다 대고 “흥, 용용 죽겠지”하는 해가 되지 않도록, “통”(統)짜 들어간 정치집단-나라가 벌겋게 되면 제일 먼저 제거 대상일 수 있다-이나, 새자지(새自脂)를 외치는 한심스런 정당과 비대위(肥大胃) 위원님들도 제발 정신 좀 차리자.
      ※ 제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잘 아시겄지만, “님”이라는 글자는 점하나만 찍으면 “넘”이 된다는 세상 인심의 반영입니다.

    이제는 자유기고가가 된  더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