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 경선에 나선 이인영 박지원(기호순) 후보는 9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세대교체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60대 후반의 박 후보를 겨냥해 선거인단의 주축인 2040세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젊은 대표' 필요성을 역설했고, 박 후보는 경륜과 경험에 기초한 `검증된 리더십'에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당 대표는 경험과 투쟁력을 갖춰야 한다. 대통령 후보를 보호하고 당조직을 잘 조율하는 경륜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새로운 가치로 세상을 바꿔야 하는데 당의 오래된 인물로 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또 박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당 지지도를 한나라당보다 4%포인트 앞선 35%까지 끌어올렸다고 부각하자 이 후보는 지난해 4ㆍ27 재보선, 무상급식 주민투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 3번의 중요한 선거에서 감독이자 연출자였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3개 선거에서 공을 세운 것은 맞지만 실무자였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서울시장 보선 때 저는 실무자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총선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박 후보가 "노장청 조화를 이뤄야 한다. 486세대가 (정치권에 입문한 지) 10년이 됐는데 젊은 피 수혈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486이 반성할 지점이 있지만 선배들은 더 많은 책임이 있다. 연고중심에서 가치중심 공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