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외국민 사건사고 1만2500명, 4년만에 2배로… 강간·강제추행 4년새 3배나 늘어
  •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당하는 사건사고 피해가 지난 5년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집계했다. 

    이인영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재외국민 사건사고는 2014년 5,952명을 시작으로 2015년 8,298명, 2016년 9,290명, 2017년 12,529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6,961명이다.

    유형별로는 절도(32,205명), 교통사고(2,533명), 행방불명(1,709명), 사기(1,575명), 폭행상해(1,310명), 강도(8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증가율을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07%(2014년 29명~ 2017년 118명), '교통사고'가 161% (2014년 149명~2017년 389명) 늘어 최고 증가폭을 나타냈고, 다음으로 '절도'가 124%(2014년 4,378명~2017년 9,813명), '안전사고 사망'이 111%(2014년 54명~2017년 114명) 증가했다. 

    이인영 의원은 "연간 우리 국민 2500만 명이 해외를 찾고 있는 현실에서 해마다 재외국민의 사건사고가 증가하는 것에 외교부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강간·강제추행 같은 성범죄 피해가 307%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아직까지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인영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의회에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OECD 국가의 재외국민보호 정책의 모범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외교부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외국의 모범 사례로 미국의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 영국의 '해외 영국인 지원 가이드 로케이트', 네덜란드 '영사업무 지침'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