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희태 국회의장이 6일 오전 국회 의장실로 향하며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실상 제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장은 7일 오후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보궐선거 때 다음에는 양산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윤영석 동지는 바로 양산 토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동지는 외모와 말씨, 글, 판단 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춘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20여 분간 축사를 한 박 의장은 “좋은 친구한테 내 자리를 물려준다. 내가 총선에 나오지 않더라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고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해-하동 지역구 출신인 박 의장은 2008년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명박 정부 임기 초반에 당 대표를 맡다 2009년 양산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 원내에 복귀한 뒤 국회의장이 됐다.
박 의장 측은 최근 돈봉투 살포 의혹사건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우리 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박 의장은 오는 8일부터 10박11일 일정으로 일본ㆍ우즈베키스탄ㆍ아제르바이잔ㆍ스리랑카 4개국을 순방한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