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재건 사건에 불똥‥"억울해"
  • ▲ 가수 박상철   ⓒ 연합뉴스
    ▲ 가수 박상철 ⓒ 연합뉴스

    폭력조직 '양은이파' 조직 재건을 도모하다 적발된 피의자 중, 왕년의 인기 트로트 가수 박OO(51)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일 서울 강남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폭행과 금품 갈취 등을 일삼은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추종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 유명 조직폭력단체 '양은이파'를 재건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강남 일대에서 속칭 '풀살롱'을 운영하며 331억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양은이파 추종세력' 중 한 명이 유명가수 출신 박OO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은 '직종'과 '성'이 동일한 트로트 가수 박상철(43·사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3일 오전부터 관련 기사가 화제를 모으자 일부 네티즌들은 "트로트 가수 박OO이 '무조건' '자옥아'를 부른 박상철 같다"는 근거없는 낭설을 퍼뜨렸고, 급기야 '박상철'이라는 이름 석자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까지 오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하지만 재판에 회부된 가수 박씨는 박상철보다 8살이 위다. 결국 직종과 성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얘기.

    이와 관련 박상철의 한 측근은 "황당한 뜬 소문에 이름이 오르내려 당혹스럽다"며 "기사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양은이파 재건 세력으로 검찰에 적발된 박씨는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그룹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