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돼 서울-평양 교류 활발히 이뤄져야"
  •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조의 표명이 사실상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방북을 앞둔 이희호 여사와 만나 "정부가 자치단체의 조의 표명도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남북관계를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계기"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돼 서울과 평양 간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서울-평양 간 경평축구를 다시 개최하고 교향악단의 상호교환 공연 등을 추진하고 싶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추진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여사에게 "남북관계가 악화 돼 있는 현 시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자리를 여사님께서 채워주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여사는 이번 방북은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다만 남북관계 협의에 경험이 많은 분들이 함께 방북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시장은 이 여사에게 선거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으며 이 여사는 박 시장에게 당선 축하 선물로 자필로 서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 연보 2권을 증정했다.

    이 자리에는 기동민 시 정무수석, 권오중 시 비서실장, 류경기 시 대변인,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조정부실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