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 세습정권에 ‘퍼주기’ 본격화의 신호탄 해석시민의사와 상관없이 인도 앞세운 ‘꼼수’ 지적 제기돼
  • 서울시가 내년부터 대북지원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27일 시정가에 따르면 서울시는 인도와 남북교류 활성화를 앞세워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 경평 축구대회 부활 등 ‘대북 퍼주기’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 서울시가 대북 퍼주기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경평 축구대회 부활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사진은 박 시장이 지난 25일 김정일 조문을 위한 방북에 앞서 이희호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 서울시가 대북 퍼주기 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경평 축구대회 부활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사진은 박 시장이 지난 25일 김정일 조문을 위한 방북에 앞서 이희호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이와 관련,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26일 “김정일의 사망과 관련한 조문원칙은 중앙정부의 톤에 맞춰야하겠지만 북한의 사회혼란을 막는 지원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부시장은 “경평 축구대회의 부활과 교향악단 상호방문공연 등을 제안하는 동시에 어린이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과거 김일성 사망이 부진했던 남북교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며 “현재 교착상태인 남북관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우선 북한 김정은 정권과 스포츠·공연 등을 위한 접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련의 사업비용은 2004년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총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는 기금은 2011년 현재 180억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경평 축구대회 부활 등 ‘대북 퍼주기’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남북관계가 잘 이뤄진다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서울-평양간 경평 축구(대회)를 다시 개최하고, 서울-평양 교향악단의 상호 교환공연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인천시의 북한 4.25축구단 초청경기는 1회성인 반면 시가 추진하는 경평 축구대회, 교향악단 방문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교류”란 점을 부각시켰다.

    이같은 서울시의 움직임으로 인해 애국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의 무분별한 대북지원 시도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상이군경회 한 회원은 “박 시장은 빨갱이 아니냐. 김정일 죽어 축하해야 할 상황에 경평 축구대회와 ‘퍼주기’를 재개하려는 것은 시대를 거꾸로 돌리자는 망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조문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면서 “북한의 공격으로 희생된 우리군인과 국민은 개죽음이고 김정일은 서거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반대여론에도 불구, 서울시는 당장 내년부터 어린이 의약품 지원 등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로 대북지원이 금지됐으나 그래도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시가 김정은에 집권선물을 주려고 ‘꼼수’를 피우려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