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 내주 초 발표할 것"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대위원 구성 시점이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성환 외교장관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초나 그렇게 될 것 같다. 시국도 이렇고"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으로 들어가게 되니까 많은 게 뒤로 미뤄지고 있다. 아직 (인선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에서 일부 인사들이 거론, 기자들이 사실 여부를 묻자 "발표되고 나면 소설 못쓰니까 지금 많이 쓰세요. 이것은 오보도 아닙니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비대위원 인선은 박 전 대표의 첫 공개 인사인데다 당 쇄신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비대위는 10인 내외로 하고 내주 초 안에는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외부인사와 내부인사가 비슷한 비중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으로 위중한 사태를 맞아 비대위원 인선을 서두르기 보다는 신중하게 내주 쯤 내놓겠다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