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김정일 기차에서 사망한 것 믿느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0일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북한 김정일 사망 시각과 장소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당국은 북한 보도를 보고 알았다니 원세훈 국정원장 정도는 사임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원의 정보 수집, 해석에 모두 다 문제가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국정원이 제 자리를 찾기 위해서라도 원세훈 원장이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이나 군정보기관은 매년 대북정보 수집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대북 정보력 부재는)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에게 "그동안 파악한 정보에 미뤄 판단했을 때 김정일이 오전에 기차에서 사망한 것을 믿느냐. 김정일은 그 시간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잘 알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통일부가 북한 정보와 관련해 엄청난 예산을 쓰고 있는데 이렇게 깜깜한 이유가 뭐냐. 탈북자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사면서 유지되는 국정원을 그대로 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특히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 "주민들은 집 밖으로 못 나오는 상황"이라며 "5명 이상 나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 안착 여부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