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엔 갔지만 도박한 사실 없어"벌금형 약식명령 불복‥정식 재판 청구
  • 탤런트 홍학표(사진)와 가수 송대관의 부인 A씨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각각 기소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송대관이 (실명이 기재된)관련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송대관의 한 측근은 19일 "해당 기사에 송대관의 실명이 들어가는 바람에 명예가 실추됐다"며 "비록 가족이지만 송대관 본인이 연루된 것도 아닌데 실명이 거론됐고, 아직 정식 재판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도박 혐의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쓰여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 이날 한 매체는 "홍학표와 A씨가 2009년 마카오의 카지노 VIP룸에서 각각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홍학표와 A씨는 지난 1월 약식 재판에서 각각 벌금 20만원과 1,000만원의 약식 명령(재판 없이 벌금형 선고)을 받았으나 두 사람 모두 도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 정식 재판을 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재판부는 홍학표가 2009년 4월 마카오의 샌즈 호텔과 베네시안 호텔에서 5,000여만원을 판돈으로 걸고 바카라 게임을 한 혐의와 더불어, A씨가 같은 해 1월에서 4월 사이 10억원을 가지고 역시 같은 호텔에서 바카라 게임을 한 혐의를 함께 묶어 재판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두 사건은 별건으로 기소됐으나 마카오 원정도박 수사 과정에서 병합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대관의 측근은 "2009년 1월이라면 사정상 자금을 함부로 융통하기가 어려웠던 시기"라며 "그런 와중에 부인이 마카오에서 환치기로 거액의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혐의 내역을 부인했다.

    이어 "두 사건은 전혀 다른 별건인데 마치 두 사람이 함께 있었던 것처럼 비쳐져 당혹스럽다"며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재판을 요청했을 뿐 아직까지 해당 혐의가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홍학표와 A씨는 재판 중 "경찰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확실한 증거도 없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마카오에 간 적은 있지만 결코 도박을 한 사실은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