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6일 통합을 결의하게 됨으로써 대국민 홍보와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과정을 본격화했다.

    통합정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당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통합정당 지도부가 선출되는 내달 15일의 전당대회를 목표점으로 후보자 등록, 예비경선, 선거인단 구성, TV 토론 및 전국 순회연설회 등의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통합정당은 18일 국회에서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 및 통합정당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정치적 세레모니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양당 지도부 및 통합정당 임시지도부뿐만 아니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도 초청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다.

    통합정당은 이날 행사를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진영의 결집을 알리는 대국민 선포식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통합정당은 곧바로 지도부 경선 공고를 하고 22∼23일께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오는 26일 양당 중앙위원들을 선거인단으로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예비경선이 끝나자마자 본선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30%-당원ㆍ시민 70%'로 구성된다.

    본선 흥행은 시민 선거인단 모집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주요 홍보 수단으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이 꼽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파급력이 큰데다 사용자의 정치 관심도가 평균적인 시민에 비해 높은 만큼, 이들의 참여 정도를 흥행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시민 참여도가 저조할 경우 이번 경선은 조직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양당 실무자들은 '나는 꼼수다' 출연진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흥행 이슈가 발생할 경우 시민 참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통합 결의로 당권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졌다.

    예비경선이 1인 3표제인 만큼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1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인사의 경우 합종연횡이 벌어질 수 있다.

    시민통합당은 예상 출마자 4∼5명 가운데 최소 3명이 안정적으로 본선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인 2표제의 본선에서도 합종연횡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의 강령반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1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신당의 정강ㆍ정책의 노선을 '중도적 진보노선'으로 정하고, ▲경제민주화와 경제민주화 추구 ▲보편적 복지 중심의 복지국가 건설 ▲한반도 통일 등의 큰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특권없는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를 명문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확고히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청년 문제와 자영업자의 문제 해결과 관련한 내용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브리핑에서 지역구 여성공천 30% 할당(단 내년 총선 15% 할당), 대의원 여성 50% 할당 등의 양성평등 개혁과제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