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캔디' 원작곡가 편곡 및 사용 승인 거부
  • 지난 7일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 쇼케이스가 250명의 팬들과 140여 언론, 방송 매체가 참여한 가운데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 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바람에 실려 주제곡 'saddle the wind'와 'Rain', 그리고 새롭게 편곡된 '내귀에 캔디'를, 후배 록그룹 디아블로와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함께 불러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내귀에 캔디'는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이 돼 있으며 카리스마 임재범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듀엣으로 불러 이슈가 된 곡이기도 하다.  

  • ▲ 12월 7일 쇼케이스에서 디아볼로 보컬 장학과 차치연과 '내귀에 캔디' 부르는 임재범ⓒ고경수 기자
    ▲ 12월 7일 쇼케이스에서 디아볼로 보컬 장학과 차치연과 '내귀에 캔디' 부르는 임재범ⓒ고경수 기자

    소속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7일 쇼케이스 이후 8일에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9일에 오프라인 출시 판매가 예정돼 있었으나 원작곡가의 편곡 및 사용 승인 거부로 인해 온라인에는 '내귀에 캔디'를 뺀 나머지 곡들만 서비스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발매 역시 이미 만들어진 선주문 1만장의 앨범을 '내귀에 캔디' 곡을 빼고 다시 제작하여야 하는 상황이라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메이크 앨범은 원래 원작곡자의 승인을 받고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 임재범 앨범의 경우 사용 승인 과정에서 원작자와의 연락이 계속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였고 연말 공연 일정과 리메이크 발매 일정을 맞추다 보니 더는 일정을 늦출 수가 없어 임재범씨가 가창 녹음을 먼저 하게 됐고 마스터링까지 마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제작 막바지에 원작자와 겨우 연락이 닿아 그간의 정황과 함께 양해의 말을 전했으나 원작곡가 측에서는 ‘한번도 본인의 곡을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어 송구하지만 승인을 해드리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마지막 통보를 해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앨범 제작사는 원작곡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실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온라인 음원 서비스 및 오프라인 음반에도 '내귀에 캔디'를 수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출시일 연기와 함께 앨범 재주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재범은 ‘아쉽지만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며, 본인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 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원작곡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소속사 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발주에 들어간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는 오는 15일 오프라인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