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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집권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의 ‘줄 사퇴’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사실상 동반사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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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7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3명의 동반사퇴 표명 후 당사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3명의 최고위원의 충정은 이해하나 최고중진 의원들의 판단은 사표를 반려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중 3명이 사퇴했으면 지도부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선출직 최고위원은 5명이 아니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7명이다”고 답했다. 과반 이상의 지도부가 유지되는 한 홍준표 체제의 정당성이 유효하다는 뜻이다.
또한 “10.26 재보선 직후 재창당 위한 로드맵과 대안을 마련했다”며 재창당 계획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 쇄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만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예산국회에서 민생현안과 정책쇄신에 전력을 다할 때라는 게 최고중진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예산국회가 끝난 뒤 당 혁신을 비롯한 정치쇄신을 위해 당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과 관련 “디도스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또는 특검까지도 하겠다.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