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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사진)가 8일 오후 ‘1차 쇄신안’을 발표한다.
디도스발(發) 후폭풍이 최고위원 집단사태로 이어진 가운데 삐걱거리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 홍 대표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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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재창당 로드맵과 공천 개혁안을 비롯해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홍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재창당 프로그램으로 1996년 신한국당 창당과정을 제시한 점으로 미뤄보아 ‘제15대 총선’을 벤치마킹한 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집권여당이던 민자당은 1995년 12월 제2창당의 각오로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바꾼 데 이어 이듬해인 1996년 2월6일 신한국당 1차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 필승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신한국당으로의 재창당을 완료하기 직전 ‘신진 수혈론’으로 요약되는 인적 쇄신 및 공천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당시 전당대회는 15대 총선에 나설 공천자 243명의 필승전진대회를 겸해 열렸다.
현재 한나라당의 중추인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가 15대 총선 동기다.
이와 별도로 김정권 사무총장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당 운영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이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내 권력투쟁을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어제 의총에서 홍준표 체제 유지로 결정이 났는데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을지 그 방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제는 당내 권력투쟁을 계속할 시간이 없다. 나는 당내 권력투쟁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고위원 3인의 동반사퇴를 계기로 촉발된 당내 지도체제 논란을 구당(救黨) 차원이 아니라 권력투쟁의 일단으로 간주하는 것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