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임장관 아들이 실력파 언더 힙합가수?
  • 영화 '결정적 한방'의 OST가 국내 최고 작곡가들의 참여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정적 한방’은 신임장관이 된 아버지가 번듯한 대기업에 다니는 엄친아 아들이 아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힙합가수 아들을 두고 있다는 갈등 구조에서 시작된다.

    이에 극중에서 아들 수현이 부르는 노래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의식과 메세지를 담게 되는데 제작진은 이때문에 기획 초기단계부터 수현 역할에 가수 출신 연기자인 김정훈을 캐스팅하는 등 OST제작이 영화에 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였다고 한다,

  • 영화 결정적 한방의 OST는 ‘블라인드’와 ‘수상한 이웃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송준석 음악감독 외에도 정성관 뮤직슈퍼바이저에 의해 구성된 별도의 작곡 팀을 두었는데 그 팀의 멤버가 화려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을 필두로 이효리의 ‘10 Minutes’, 빅뱅의 ‘VIP’, 세븐의 ‘Crazy’ 등을 작곡한 김도현, 가수 비와 엠블랙의 앨범 프로듀서인 태완 AKA C-LUV, 이효리 3집 ‘빨간자동차’, ‘Sexy Boy’, ‘이발소집 딸’ 를 작곡한 'YC 장영찬' 등 유명작곡가들이 참여해 OST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며 김정훈(극중 이수현 분)이 열창하는 ‘Ma Trun’ 은 극중에서 아버지의 그늘에 묻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던 수현이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난 자신만의 세계인 언덕그라운드 무대에서 힙합가수로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아버지 캐릭터인 유동근(이한국 역)이 신임 장관으로 새로이 취임해 장관으로서의 포부를 대변하기도 하는 중의적 의미를 닮고 있는 곡이다.

    수현이 펼치는 언더그라운드 공연에 사용된 곡 ‘Scream’은 단순한 드럼비트의 반복과 최소한의 악기구성을 통해 언더그라운드 무대의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랩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 곡이다.

    끝으로 ‘Stand Up’은 수현과 아버지 이한국이 수현의 콘서트 게스트 무대에서 이해와 화해를 하게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곡으로 극중에서 아버지 이한국이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버릇처럼 흥얼거리는 민중가요인 김민기의 ‘내나라 내겨레’를 힙합풍으로 리메이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