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우 10분이면 복구…선관위 왜 2시간 걸렸나” 맹공백원우 “당시 정황 공개해야”…선관위 “현재 2,3차 분석중”
  • 민주당은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을 공격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기술이 “초보적 단계”였다고 밝혔다.

    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원순닷컴’ 로그파일을 공개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지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의 흔적을 파악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공격이 가해진 ‘원순닷컴’ 로그파일 분석 자료를 공개한다. 로그파일을 통해서 어디서, 어느 시간대에 어떤 목적으로 공격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6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간담회에서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원순닷컴에 대한 디도스 공격 징후의 로그파일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6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간담회에서 민주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원순닷컴에 대한 디도스 공격 징후의 로그파일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위원장은 “좀비PC 79대가 총 1만3,000건의 공격을 했다. 이들은 5분 동안 예행연습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공격을 한 뒤 공격을 끝냈다. 여기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의 수법이 일반화된, 과거의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보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기업에선 10분이나 20분이면 복구를 하는데 선관위가 두 시간동안 무방비로 당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는 디도스 공격을 인식한 시점부터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관련 일지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원우 진상위 위원장도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로그파일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은 맞으나 로그파일을 공개 안 하더라도 당시의 정황을 정리해서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선관위 박혁진 서기관은 “선관위 내부 분석 결과에서도 (이번 공격이) 디도스가 확실하고 내부의 공모라든가 하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서둘러 발표하게 되면 의혹이 짙어질 수 있다. 현재 2차, 3차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