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버섯 시식회.."쫄깃한 맛, 긴 여운 남는 향" 호평
  •  "한국산 버섯은 우선 느낌이 쫄깃해서 좋습니다. 독특한 향도 프랑스 버섯보다 오래 남습니다."

    프랑스 요리사들이 고품질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한국산 버섯에 흠뻑 빠졌다.

    1일(한국시간) 파리 개선문 인근의 유명 레스토랑 '카이우스(Caius)'에서는 프랑스의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버섯을 프랑스에 알리기 위한 특별 시식회가 열렸다.

    한국산 버섯이 지난 2004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에 수출되기 시작해 연간 4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를 공략하기 위해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마련한 자리였다.

    이 행사에는 파리 12구의 유명 레스토랑 '르 트랭 블뢰(Le Train Bleu)'를 비롯해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등급 별 셋을 받은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 소재한 '레지스 에 자크 마르콩(Regis et Jacques Marcon)' 레스토랑 등을 지휘하는 쟁쟁한 셰프 20여명이 참석, 한국산 버섯으로 만들어진 요리를 맛봤다.

    프랑스 요리사들은 이날 선보인 새송이·팽이·만가닥·표고 등 한국산 버섯을 시식하면서 한결같이 쫄깃쫄깃한 맛과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향이 훌륭하다고 입을 모았다.

    리옹 '레지스 에 자크 마르콩'의 셰프인 레지스 마르콩은 버섯 요리를 직접 만든 '카이우스'의 셰프 마르크 노틀레와 연신 조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표고버섯의 식감이 좋다. 수프에 같이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고 호평했다.

    '트랭 블뢰'의 셰프인 장 피에르 오케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한국 버섯의 특이한 향과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라면서 "우리 레스토랑에서도 어우러지는 맛으로 한국산 버섯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산 버섯을 직접 요리해 선보인 '카이우스'의 주방장 노틀레는 "오늘 요리는 한국산 버섯의 향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산 버섯 요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손님들에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aT 로테르담 지사장은 "유럽에서는 한국산 버섯이 성인병과 다이어트에 좋은 동양의 특수버섯으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먼저 프랑스 요리사들에게 우리 버섯을 알려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명 셰프와 현지 버섯 유통업자들을 상대로 시식회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한국의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도 선보여 프랑스 요리사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