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38% vs 한나라당 18%
  • ▲ 지난달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출근한 안철수 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출근한 안철수 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의 부산 지역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2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특임장관실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부산지역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38%를 기록한 반면 한나라당은 18%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10% 초반대 지지율을 얻었고, ‘박세일 신당’ 지지율은 한 자릿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지역 야권은 물론 여권인사들까지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안철수 태풍’의 부산 상륙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뒤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며 여론조사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안철수 신당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 등 가상 후보별 대결에 따른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동래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안철수 원장이 기성 정치권에 합류한다면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 대권후보들의 협공에 일찌감치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하구의 현기환 의원은 지난달 29일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와 관련, “안철수 현상은 인정하지만 정치판에 나오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는 사람, 즉 유령과 같은 사람과 자꾸 이렇게 여론조사를 해서 나온 수치들을 읽는 것은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