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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당 '쇄신'에 동력을 얻었다.
홍 대표는 지난 29일 당 쇄신연찬회에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에서 비롯된 '지도부 교체론'에 정면으로 맞서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한 홍 대표는 3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혁신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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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만큼 '단칼 쇄신'을 강조한 것이다. 정책 쇄신과 당 이미지 쇄신에 이어 공천을 포함한 인적 쇄신 등을 거쳐 '새로운 한나라당'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미 이른바 '버핏세' 또는 '부유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와 내년도 예산에의 민생예산 대폭 반영 등 정책 쇄신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안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 강도가 거세질 예정으로 정책 전환에 소극적인 정부-청와대와의 충돌도 불사하며 국민 체감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20대의 경우 취업 불안, 30대의 경우 집값 및 보육 불안, 40대의 경우 노후 및 자녀 교육 불안 등이 있다는 점에서 2040세대를 주타깃으로 한 세대맞춤 정책도 속속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인적 쇄신이 가장 강화될 전망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홍 대표가 파격적인 쇄신안을 구상 중이며, 이는 대부분 인적 쇄신과 관련한 것이다. 파격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 "내년도 예산안 등이 1∼2주일 지나면 정리될 것으로 보며, 그렇게 되면 본격적인 공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홍 대표는 보수진영 일각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롯해 보수-중도를 아우르는 통합 방안을 제시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야권의 대대적 통합-연대에 대한 대응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