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前 총선에서 승부 걸어야···지도부 사퇴 않으면 쇄신 안돼”
  •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전(前)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쇄신파를 주도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총선에서 지면 박 전 대표는 책임에서 자유롭겠는가. 절대 아니다. 벌써 안철수 교수와 지지율이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왜 역전됐는지 안다. 기존 정치권의 불신에 한-미 FTA 정국이 겹쳤는데 쇄신하지 않고 지지율을 만회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2006년에는 고건, 박근혜, 이명박 순이었는데 지방선거 이후 박근혜 1위, 추석 이후 이명박 1위가 돼 이후에는 뒤집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의 지지율을 이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역전시키지 못한다. 한나라당에 대안이 없으니 현 체제로 가자는 것은 안되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으라는 것은 아니며 실질적인 역할을 하면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체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으면 두번째, 세번째 일이 가능하지 않고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10.26 선거 이후에는 지도부 사퇴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했고,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대대적인 정책기조의 전환을 했고 추가감세도 철회했으며 각종 복지정책과 버핏세도 논란이 됐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기조가 바뀌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한 어떤 정책전환도 실감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