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 영국내 케이팝 인기 분석
  • 영국 등 해외에서의 케이팝(K-POP)에 대한 관심은 인터넷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8일 풀이했다.

    이 신문은 `케이팝 열광:케이 팩터'라는 제목으로 최근 런던한국영화제 개막 공연을 한 샤이니의 소식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영국 팬들이 케이팝에 열광하는 요인을 면밀히 분석했다.

    샤이니는 지난 3일 런던 오데온 극장에서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공연을 했는데 온라인을 통한 매표는 1분만에 매진됐고 접속 폭주로 극장 웹사이트는 5시간 동안 마비됐다.

    이 신문은 "샤이니,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은 오디션을 통해 어릴 적부터 이들을 뽑아 재능을 개발시키고 노래와 춤 실력과 귀여운 외모를 갈고 닦는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정해진 춤 동작은 비현실적일 만큼 매력적이고 자극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낸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케이팝에서 패션은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영국 팬들이 노래는 물론 가수들의 외모와 스타일, 춤 등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1시간 공연을 보기 위해 웨일스 남서쪽 땅끝마을인 콘월에서 버스를 타고 왕복 16시간을 투자해 혼자 런던을 찾은 젊은 남성을 소개했다.

    토비 콜린스(18)라는 이 청년은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포미닛의 뮤직비디오를 발견해 케이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영국 팬들은 인터넷으로 케이팝 비디오를 발견하고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음악을 접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인터넷은 소비자들을 새로운 음악에 연결시켜 줬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 사이에 새로운 친구를 이어주는 역할도 했다"면서 온라인에서 처음 만나 케이팝에 대한 열정을 나눴던 친구들이 함께 스스럼없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 대중의 대부분은 아직 케이팝에 푹 빠진 10~20대 처럼 열광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샤이니 같은 케이팝이 세계 무대를 정복해 나갈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